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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말라리아 발생율 OECD 1위…경기도 발생환자 상승 ‘비상’

입력 | 2022-06-14 13:54:00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전국 환자 발생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환자 발생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 뉴스1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전국 환자 발생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 환자 발생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말라리아(Malaria) 환자(전국)는 2018년 576명에서 2019년 559명, 2020년 389명, 2021년 294명 등 4년간 총 1818명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말라리아 발생율은 OECD 국가 중 1위(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1.1명)다.

이 기간 중 발생한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는 325명, 294명, 227명, 175명 등 총 1021명에 달했다. 전국 대비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 발생 비중은 2018년 56.4%, 2019년 52.6%, 2020년 58.3%, 2021년 59.5%로 2019년 이후 발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9년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2019~2023년)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말라리아 발생을 ‘0건’으로 만들어 2024년 WHO로부터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전국)가 294명(10만명당 0.57명)이나 발생하면서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이같이 말라리아가 산지가 많은 경기북부에서 주로 발생(지난해 경기도 전체 환자의 80%)해 퇴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말라리아 발생률 목표를수립(인구 10만명 당 2022년 1.1명(157명) → 2023년 1.0명(141명) → 2024년 0.9명(127명) → 2025년 0.8명(114명))하고, 매개 모기 밀도 및 원충 감염 감시, 환자 발생지역 집중방제, DMZ 군부대 등 민간자율방역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라리아 방제사업 관련 예산은 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5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내 환자 전국의 59.5%인 175명이 발생했다”며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김포 등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매개 모기 밀도조사, 말라리아 방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급 전염병인 말라리아(Malaria)는 모기를 매개로 해 전파된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기생충병의 일종으로, 오한·근육통·두통·구토·설사 증세를 보이며, 증세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