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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실거리 알고리즘은 사기”…라이더유니온, 우아한형제들 고발

입력 | 2022-06-14 15:06:00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배달의민족 실거리 요금제는 사기, 배달의민족 고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 노동자들이 배민의 실거리요금제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다며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을 고발했다.

배달노동자단체 라이더유니온은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민은 알고리즘 오류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실거리요금제와 안전배달료를 도입해야 한다”며 “우아한청년들을 사기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라이더유니온은 배달 100건을 직접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의 배민 앱은 오토바이 유턴, 일방통행 등 교통정보를 고려하지 못한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오토바이로 장거리 배달을 해야 하는 라이더들은 기본 배달료 1000~2000원씩 덜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라이더들의 중요 근무조건인 배달료의 결정, 배차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Δ고용노동부의 배민 알고리즘 검증 Δ안전배달료(건당 최저임금) 도입 Δ라이더보호법 제정 Δ알고리즘 협상권 보장 Δ온전한 실거리요금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배재훈 라이더유니온 서울지부 사무국장은 “배민 프로그램이 자체 측정 거리와 실제 내비게이션 거리에 차이가 나 라이더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2022년 임금협약을 맺고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 배달료’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배민은 4월부터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거리를 측정해 배달료를 결정했지만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의 자체 측정 거리와 실제 내비게이션 거리에 차이가 나 요금을 적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