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외교부 제공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4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안정적으로 운용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의 ‘지소미아 정상화’ 발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미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보공유 부활을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소미아가 한일 관계 개선과 더불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다만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을 수출규제 한데 이어 다음달인 8월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함에 따라 한국 정부는 대응 카드 중 하나로 2019년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했다.
다만 미국 등 반발에 부닥쳐 그해 11월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 시킨 바 있다. 이후 지소미아는 효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활발히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판단이다.
이 밖에도 하야시 외무상은 ‘박 장관의 방일 계획’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방한해 당시 후보자였던 박 장관과 만나 일본에서 협의를 지속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로 악화된 양국 관계’에 대해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