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뒷마당 남태평양 섬나라 공략하는 중국에 “안보 우려” 한국에 12명 파병한 뉴질랜드, 주둔병력 증강 논의
피니 헤나레 (Peeni Henare) 뉴질랜드 국방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피니 헤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경한 말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뒤 한국-뉴질랜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날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인터뷰는 서울 중구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진행했다.
헤나레 장관은 최근 남태평양 국가들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에 대해 “안보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남태평양 국가들은 가족과 같으며 남태평양은 ‘우리의 영역’”이라며 외부 세력에 쉽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은 4월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5월에는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하면서 남태평양 일대는 미국과 중국 간 각축전의 무대로 떠올랐다. 남태평양 섬나라들과 이웃인 뉴질랜드와 호주도 중국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헤나레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가진 이종섭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언급하며 “뉴질랜드는 한국과 한반도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해 더 많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이 장관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