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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오물 뒤섞인 아파트에 고양이 11마리 방치

입력 | 2022-06-14 15:29:00


광주 도심 아파트에서 고양이 11마리가 쓰레기와 오물 등이 뒤섞인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살고 있어 구호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남구 한아파트 가구에서 고양이 11마리가 오물과 쓰레기가 뒤섞인 공간에서 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해당 가구에 살고 있던 고양이들은 밥과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는 이 집에 살지 않지만,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다 키웠다.

보호자는 동물단체의 현장 점검 이후 고양이 보호 책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고양이들의 거처가 정해지지 않으면 방사하겠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단체는 고양이를 보호소로 옮기는 방법을 검토했지만 광주시 동물보호소는 이미 200마리 이상을 보호하고 있어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단체는 고양이 중성화와 건강 관리, 입양 등 구호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지자체 등의 도움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캣맘협의회 최정순 대표는 “지자체가 방치되거나 학대받는 동물의 구호를 민간단체에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유기 동물을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 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 고양이들에 대한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구는 “지자체는 유기동물에 대한 중성화만을 담당하고 있다”며 “길고양이에 대한 소유 주체가 명확치 않아 당장 구호 조치를 하기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