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저 시위 중단될 때까지 집회 이어갈 것”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진행되는 욕설집회의 맞불집회를 열고 욕설집회 중단을 촉구했다.2022.06.14./뉴스1
진보성향 인터넷 매체인 서울의소리가 14일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양산 사저 주변 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경 윤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윤석열 김건희는 양산주민 괴롭히는 욕설 패륜집회 중단시켜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구속 수사하라’ 등 양산 사저 시위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또 꽹과리나 북을 치며 소음을 내기도 했다.
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을 똑같이 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대로 하라’고만 했다”며 “서초주민들께는 죄송하지만, 대통령을 잘못 뽑은 죄라고 생각하시고 인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양산 사저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보수 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2.6.14/뉴스1
한편 이날 서울회생법원 인근에서는 보수성향 단체의 일부 참가자가 모여 서울의소리 집회를 견제했다. 이들은 ‘검수완박 국민투표’ 등의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서울의소리 측을 비난했다. 경찰은 양측 집회 참가자의 충돌을 우려해 정문으로부터 10여m 구간을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