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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맞는 탐스런 수국(水菊)[퇴근길 한 컷]

입력 | 2022-06-14 15:54:00


14일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화명 자연 생태 공원.
이 곳을 찾은 어린이들이 때마침 내린 단비를 맞으며 탐스런 꽃망울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여름꽃으로 수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몽글몽글 작은 꽃들이 모여 풍성하게 하나의 꽃으로 완성돼 단아하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이름처럼 물을 많이 좋아해 물이 없으면 빨리 지거나 말라버립니다.

재밌는 점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꽃 색깔이 변해 리트머스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염기성 토양에서는 분홍색 꽃으로 바뀝니다.
그래서인지 '변덕'과 '진심'이라는 두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맘때 남부지방 어디든 수국을 쉬이 볼 수 있습니다.
제주 휴애리, 신안 도초도, 공주 유구읍, 울산 장생포, 경기 아침고요수목원 등에서는 수국축제가 한창입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