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어령 작가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 책 ‘너 어떻게 살래’(파람북)가 출간됐다.
시대의 지성이 삶을 마무리하며 주목한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 이후 영면에 들기까지 저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AI에 대한 원고를 집필하는 데 몰두했다.
‘너 어떻게 살래’는 저자가 기계와 생명의 본질을 살피고 그 관계의 의미를 살펴보는 AI 입문서다. 이어령은 아이들도 이해해야 한다는, 또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접근해야만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치며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인터넷 댓글부터 문명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펼친다.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어. 이젠 내가 물을 차례야. 너희들이 대답해. 어떻게 하겠니. 앞으로 알파고와 사이좋게 지낼래, 아니면 코피 터트리며 싸우면서 이길 거니. 그것도 아니면 모든 걸 알파고의 뜻대로 고분고분 따르면서 그 밑에서 살아갈 거니. 이건 너희들의 선택에 달렸어. 그리고 앞으로 너희들이 엄마 아빠에게 들려줄 이야기야.”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