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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어령이 말하는 인공지능의 시대, ‘너 어떻게 살래’

입력 | 2022-06-14 16:43:00


 고(故) 이어령 작가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 책 ‘너 어떻게 살래’(파람북)가 출간됐다.

시대의 지성이 삶을 마무리하며 주목한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 이후 영면에 들기까지 저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AI에 대한 원고를 집필하는 데 몰두했다.

‘너 어떻게 살래’는 저자가 기계와 생명의 본질을 살피고 그 관계의 의미를 살펴보는 AI 입문서다. 이어령은 아이들도 이해해야 한다는, 또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접근해야만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치며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인터넷 댓글부터 문명론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펼친다.

AI와 함께 살아갈 세상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 딥 러닝을 탑재한 AI가 몰고 온다는 특이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음에도 체계적인 대응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거부감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AI 포비아’를 해소하고 인공지능이 몰고 올 세기적 전환점을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전한다.

“이제 내 이야기는 끝났어. 이젠 내가 물을 차례야. 너희들이 대답해. 어떻게 하겠니. 앞으로 알파고와 사이좋게 지낼래, 아니면 코피 터트리며 싸우면서 이길 거니. 그것도 아니면 모든 걸 알파고의 뜻대로 고분고분 따르면서 그 밑에서 살아갈 거니. 이건 너희들의 선택에 달렸어. 그리고 앞으로 너희들이 엄마 아빠에게 들려줄 이야기야.”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