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2015년 6월8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의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에서 NASA가 개발한 ‘저밀도 초음속 감속기’(LDSD)의 시험발사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한미일 3국이 8월에 미사일 경보훈련 및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3국이 이 두 가지 훈련을 정례화하고, 실시 여부까지 공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군사협력 체계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8월 1~14일 예정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에 한미일 3국과 호주가 참가한다. 이 훈련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을 계기로 열린다. 파이브아이즈(Five Eyes)에 소속된 캐나다도 참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브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한 기밀정보 공유동맹이다.
그간 해군은 격년 주기로 실시된 ‘림팩’에 참가해왔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과 2020년에 훈련 내용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퍼시픽 드래곤’ 방식 및 결과까지 공개했던 2016년 수준으로 훈련을 진행한 뒤 그 내용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두 훈련은 미사일 요격 직전 단계까지의 절차를 습득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가상의 미사일 발사 정보가 전파되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를 탐지, 추적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에 대해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 “3각 군사동맹 조작 시도” 등 여러 차례 반발하며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