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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한 끼에 39억 넘었다

입력 | 2022-06-14 18:35:00

게티이미지코리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92)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2일(현지 시간) 경매 시작 8시간 만에 300만100달러(약 39억 원)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개최되는데다 버핏이 더 이상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종 낙찰 가격은 훨씬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베이에서 시작한 ‘버핏과의 점심’ 경매의 시작 가격은 불과 2만5000달러였지만 곧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4명이 입찰했다. 이를 감안할 때 입찰 마감 시한인 17일에는 이전 최고가인 2019년의 456만 7888달러(59억3825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트론’을 발명한 중국인 사업가 저스틴 선(32)이 당시 이 돈을 지불했지만 신장 결석을 핑계로 약속을 취소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34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이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