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의 축구화를 경매에서 1600만원에 낙찰 받은 팬이 손흥민과 직접 만나며 소원을 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형사로 연 선수단 소장품 경매에서 손흥민의 축구화와 유니폼을 파격적인 가격에 낙찰 받은 두 주인공이 손흥민을 만난다”고 알렸다.
손흥민의 축구화를 1600만원에 낙찰 받은 대학생 이재호(24)씨와 친필 유니폼을 650만원에 품에 안은 김우진(24)씨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만났다.
이 축구화는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넣을 때, 착용했던 것이다.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축구화와 유니폼이 큰돈에 낙찰된 것을 확인하고, 감사함을 전하며 협회에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요청했다.
당시 손흥민은 “아무것도 아닌 그런 걸 비싸게 경매를 통해 사주셔서 감사하다. 말로만이 아니라 경매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낙찰 받으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협회와 상의해서 따로 더 챙겨드리고 싶다. 너무 큰돈이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다시 한 번 낙찰된 가격이 비싸지만 축하드리고, 협회와 얘기해서 더 챙겨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손흥민과 만난 후, “손흥민 선수가 ‘뭐 그렇게 사셨느냐’고 해서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답했다”며 활짝 웃었다.
11월 카타르월드컵 현장을 찾아 관전할 계획이라는 이씨는 “월드컵 결승전까지 보고 올 예정이다. 벤투호가 좋은 성적을 내서 오랫동안 봤으면 한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두 팬의 경매 낙찰 금액은 손흥민의 이름으로 천안시에 지어지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들어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