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코스트코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뉴스1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10.8% 각각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노동부가 지난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물가 오름세(인플레이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 PPI는 지난 4월(전월 0.4%, 전년 동월 10.9%)보다는 전월 대비로는 2배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포인트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8%, 전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과 비슷했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성격을 갖는다. PPI는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최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올라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PPI도 여전히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5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