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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울컥한 권창훈 “눈물은 아냐…나도 모르게 손이 눈으로 갔다”

입력 | 2022-06-14 23:13:0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권창훈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 후반 팀 네번째 골을 성공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2022.6.14/뉴스1

득점 후 눈물을 보이는 듯했던 권창훈(김천)이 “운 것은 아니다. 그냥 두 손이 자연스럽게 눈으로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권창훈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46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기록,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해 종횡무진 전방을 휘저은 권창훈은 2월1일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 이후 4개월 만에 골맛으 보았다.

권창훈은 득점 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감정이 올라온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례 골 세리머니를 하면서도 다소 감정이 올라온 표정이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는 “울컥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두 손이 눈으로 갔다”며 멋쩍게 말했다.

권창훈은 4연전을 되돌아보며 “나도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조금 지쳐있긴 했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권창훈이 네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6.14/뉴스1

한편 권창훈은 이날 최전방에서 의도적으로 짧은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권창훈의 발끝에서 두 차례나 페널티 박스 안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권창훈은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이 상대가 더 위협을 받을 만한 상황을 자주 창출하라고 하셨다. 그런 부분은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대표팀은 9월 A매치 2경기를 치른 뒤, 11월 카타르로 이동해 대망의 월드컵을 치른다.

권창훈은 “개인보다 팀으로서 발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벤투 감독님의 철학대로, 그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계속 잘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