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작 8시간만에 39억원 돌파 17일 마감… 빈민단체에 전액 기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92·사진)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2일(현지 시간) 경매 시작 8시간 만에 300만100달러(약 39억 원)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개최되는 데다 버핏이 더 이상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종 낙찰 가격은 훨씬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모금한 3450만 달러 이상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