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
남자 골프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소속 선수들이 정면 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이다.
12일 끝난 LIV 1차 대회에 이어 US오픈에도 출전하는 필 미컬슨이 13일 기자회견에서 “투어 경기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브루클린=AP 뉴시스
LIV 옹호 발언을 했다가 PGA투어 참가 선수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미컬슨은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투어 통산 45승, 메이저대회 6승을 따낸 미컬슨은 4대 메이저대회 중 US오픈만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대회가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은 미컬슨이 출전했던 1999년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이 열린 곳이다.
14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는 PGA투어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선수들과 LIV 참가 선수들이 분리된 것이 눈길을 끈다. 미컬슨은 LIV에 출전한 루이 우스트히즌(40·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셰인 로리(35·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로리는 LIV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나는 골프 선수이지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LIV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은 PGA투어 잔류파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참가파 간의 정면 승부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US오픈 디펜딩 챔피언 욘 람이 대회장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에서 13일 티샷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골프협회(USGA)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