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한 5개 후보 모두 부정적 여론 尹도 “공모 이름 다 마음에 안들어”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의 새 이름이 대국민 공모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임시로 쓰던 ‘용산 대통령실’로 당분간 유지된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대통령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약 2개월 동안 국민 공모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쳤지만 후보군 중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개 후보작에 대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5개 후보작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이름위는 국민 공모를 거쳐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작을 선정하고 3∼9일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2만9189명이 조사에 참여했지만 후보작 중 과반 득표작은 하나도 없었다.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이태원로22는 32.1%를 득표했고 국민청사(28.1%)가 그 뒤를 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0여 년간 사용된 청와대 사례를 볼 때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