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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관광비행’ 이달 말 종료…“국제선 증편 집중”

입력 | 2022-06-15 05:24:00


항공사들이 코로나19 대응차원에서 내놨던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종료된다. 국제선 재개에 맞춰 여객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다음달부터 종료한다. 국토교통부도 무착륙 관광비행 국제선 운항 허가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목적지에 내리지 않고 상공만 날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0년 말 처음으로 등장했다. 비행뿐만 아니라 기내 면세품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의 검토를 거쳐야 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수학여행 관광비행, 코타키나발루·스페인 여행 콘셉트 비행 등 다양한 무착륙 관광비행을 선보였다.

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들도 ‘하늘위의 호텔’이라 불린 대형기 A380을 무착륙 관광비행에 활용했다.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 4개월간 총 7만여명이 탑승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무착륙 비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공항 출발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은 2월 한 달 8편이 운행됐으나 3월에는 6편으로 감소했다. 4월에는 2편으로 줄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등이 이달 총 7회 무착륙 관광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종료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국제선을 재개하고 노선 확대에 집중키로 했다. 인천공항의 5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370.5% 증가한 9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