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접경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과 개성. © News1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업체 설비를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단 정황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민간 인공위성 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인용, 북한이 개성공단 내에서 통근용 버스를 운영하고 공장·야적장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달 8일과 12일, 14일 공단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대형 버스로 보이는 파란색 물체 9개가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VOA는 공단 내 섬유·봉제·의복 생산지구의 공장과 북부 야적장에서도 차량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다녀가는 모습이 계속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인민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경공업 제품 생산 및 질적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도 ‘소비품 생산’을 올해 경제과업 중 급선무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를 위해 북한이 낙후된 자체 설비보다 개성공단 내 우리 설비를 제품 생산에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소학교·대학교 신입생들에게 새로운 여름 교복과 신발, 가방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5년 남북교류 활성화를 가동된 개성공단엔 우리 기업 120여곳이 입주해 최대 5만명의 북측 근로자를 고용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광명성’ 로켓 발사 등 무력도발에 대응,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을 결정, 입주 기업들을 철수시키고 공단을 폐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