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소비품에 대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격노 이후 북한 내 대대적 품질 개선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공업 부문 일꾼들은 올해 상반년 기간 인민 소비품 생산에서의 경험과 교훈을 깊이 있게 분석하는 한편 소비품 생산에서 근본적 개선을 안아오기 위한 작전을 심화 중”이라고 밝혔다.
경공업성에선 신발 품질 향상 사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합성가죽 질을 끌어올리고 형타를 새로 만드는 것”, “신발 질제고 편향과 극복 대책” 등 질적 향상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수지 일용품 생산 단위에선 재자원화 재료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생산 공정 개조 사업에 힘을 넣는 중”, “설비 원성능 회복과 기술개조 중”이라는 등의 설명을 더했다.
또 “경공업 연구원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인민 소비품 질 제고에서 맡은 임무 중요성을 명심하고 원료·자재·설비 국산화, 재자원화 탐구전을 벌인다”고 했다. 품질 개선이 핵심 표어가 된 셈이다.
경공업 부문에서 상반기 경험과 교훈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는 것은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질책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소비품 품질 문제를 지적하면서 격노한 바 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당시 아동용 허리띠, 보급형 치약 등을 들고 나왔다. 회의에 앞서 당 중앙위 간부들에게 인민 소비품을 그대로 구매해오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직후 김덕훈 내각 총리 차원의 평양 내 경공업, 상업 부문 여러 단위 사업을 현지 점검이 이뤄졌다. 또 소비품 생산을 급선무로 정한 전원회의 결정을 무조건 관철하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 새 기술 개발, 도입과 생산 공정 개건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품질 감독 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자기 공장, 단위를 대표할 수 있는 질 좋은 소비품을 떳떳이 내놓으란 질책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