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공약했으나 막상 김 여사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에 간 게 아니다. 공식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행원 역시 지인이나 친구 자격으로 가서는 안 된다. 대통령 부부 공식일정 참석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엄선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윤 대통령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국가의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