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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에 농산물을 보관·섭취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상추·시금치 등 엽채류를 씻어 보관했다가 섭취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농산물을 보관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15일 식약처에 따르면 엽채류를 보관할 땐 씻지 말고 물기 등을 제거한 뒤 비닐 등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엽채류를 씻어 보관하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때문이다. 엽채류를 먹기 전 깨끗한 물에 1~5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씩 2~3회 씻어내면 흙이나 잔류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대두·밀·수수 등 곡류나 땅콩 같은 견과류는 곰팡이독소 발생을 막기 위해 10~15℃ 이하 습하지 않고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옥수수·땅콩 등 껍질이 있는 농산물은 껍질 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식품에 곰팡이가 폈다면 떼어내 섭취하지 말고 모두 버리는 게 안전하다.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식품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검사 대상은 최근 3년간 잔류 농약 허용 기준을 초과했거나 잦은 병해충 등으로 잔류 농약 검출 우려가 있는 상추 등 농산물 500여 건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곰팡이독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두·밀 등 곡류 300여 건이다.
점검 결과 부적합 품목이 나오면 회수‧폐기할 계획이다. 또한 식약처는 부적합 정보를 식품안전나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 품목 생산자(판매자)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행정처분을 하고, 농식품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