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조치가 50일 이상 시행 중인 북중 접경도시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초강경 방역정책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자 시장이 업무 실수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단둥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하자 하오젠쥔 단둥시장이 지난 13일 저녁 한 좌담회에서 공개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오 시장은 “240만 시민의 희생과 정부 업무에 대한 이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받아들인다”면서 “단둥시는 이제 더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통제 단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둥시는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도시다. 중국의 대북 무역 거점으로, 전체 대북 무역의 70%를 담당한다.
단둥시는 지난 4월 말부터 봉쇄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단둥시 일부 공무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북한에서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남풍이 부는 날에 창문을 닫으라는 황당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지난달 단둥시는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주민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중국에서 고위관리가 정책적 실수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거듭 강조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해 사과한 것은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