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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왜 18% 해고했나…“암호화폐 죽지 않았단 비트코인 의문”

입력 | 2022-06-15 15:04:00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이 오고 있다”며 전체 인력의 18%를 해고한 것과 관련, 회사 내부에서 이미 인력 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체 임직원에 18%에 해당하는 약 1100명의 직원들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 비용 관리 필요성과 함께 강세장에서 회사가 “너무 빨리” 성장했다고 말했다.

향후 모든 직원은 해고의 영향을 받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이메일을 받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해고 사태에 대해 외신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공포와 잇단 코인런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며 코인베이스가 대비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올 들어 반토막이 났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FT는 직원들의 불만 중 하나가 과잉 채용에 대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의 직원은 6200명에 이른다. 올해에만 고용된 직원이 1200명이며 이번 해고 사태 후 직원 규모는 50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직원이 300명 정도다.

FT는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50% 하락했음에도 ‘암호화폐는 죽지 않았다’는 광고를 만들었다”며 6200명의 직원들 중 광고에 몇명이 참여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인력 감축 소식이 전해진 뒤 코인베이스 주가는 0.83%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79%, 사상 최고치 대비 85% 빠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