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러, 영국 언론인 등 49명 제재…“허위 사실 유포 대응”

입력 | 2022-06-15 15:29:00


러시아가 영국 언론인을 포함한 49명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매체 언론인 29명을 포함한 49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영국 정부의 반러시아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론인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및 돈바스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일방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고의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재에는 BBC, 가디언, 선데이타임스,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스카이뉴스 등 영국 매체 소속 언론인들이 대상에 올랐다. 군 및 정부 고위 당국자, 항공우주 고위 관계자, 하원의원 등 20명도 포함됐다.

제재 명단에 오른 대상은 러시아 입국이 금지된다.

가디언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의 실망스러운 조치로, 언론의 자유에도 불행한 날”이라며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계속해서 강력히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외신 독립 매체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군에 대한 이른바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매체에 대해 최대 징역 15년을 가하는 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다수 매체는 러시아에서 활동을 중단했으며, 러시아도 BBC와 독일 도이체벨레 등 일부 외신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