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혁신의 당위성 논란 여지 없어” 혁신위 20일경 출범, ‘공천 룰’ 두고 갈등 예고
동아일보 DB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이 15일 “정당 개혁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힘을 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혁신위를 두고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 시스템을 개혁하고 당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예측가능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환경을 조성해 국민의힘만이 정답이라는 확실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면서 “그것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당 안팎의 인사 15명 이내로 위원 구성을 마친 뒤 20일경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출범 예정이다. 혁신위는 시스템에 의한 공천, 당원 역할 정립, 여의도연구원 기능 강화, 당 정체성 확립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다”고 공천 룰 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최 의원도 시스템 공천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혁신위는 당내 반발을 고려해 공천과 관련된 논의는 최대하게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혁신위 초기부터 공천 규칙과 관련한 갈등이 커질 경우 혁신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명분 없는 공천 룰 변경이 있다면 얼마든지 차기 당대표가 바꿀 수 있고, 혁신위에서 룰을 변경해도 최고위가 승인해야 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