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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코바나 출신 직원 채용 논란에 “편한 분과 일”

입력 | 2022-06-15 16:20:0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동행한 대통령실 소속 직원 중 일부가 코바나컨텐츠 출신인 것과 관련해, 이전 대통령 때에도 원래 잘 알던 편한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들어와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사진을 보면 네 분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한 분은 김모 교수고, 나머지 세 분은 대통령실 직원”이라며 “한 분은 다른 일을 예전에 하셨고, 한 분은 코바나컨텐츠에서 잠깐 근무했다. 다른 한 분도 역시 그곳(코바나)에서 일을 도왔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채용 경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대통령의 경우에도 가까이 두고 일하는 분들은 원래 오래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이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차원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과거 어떤 대통령 영부인이 그렇게 사적으로 채용을 했나’란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적으로 채용했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때 김 여사의 오랜 지인인 김모 교수가 동행하고 대통령실 직원 3명이 수행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지인 동행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며 “지금 뭐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다닐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논란에 따른 제2부속실 재설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비공식(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일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 지 국민 여론을 물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