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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수박 발언했더니 문자 수박 100통 배달…그럴 수 있어”

입력 | 2022-06-15 19:54:0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6.15/뉴스1 © News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수박 발언을 했더니 저한테 문자로 수박이 100통 배달됐다”며 ‘수박 금지령’ 이후 당원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의원들에게 비명(非 이재명)계 비하 표현으로 쓰이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우 위원장은 당원들의 반발에 “주요 당직자나 의원들이 이런 것을 쓰지 말라는 것이지 평당원에게까지 강요한 게 아니지 않냐”며 “평당원은 (수박 금지령이) 불편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정치권 인사가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용어를 쓰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며 “수박만 있는 건 아니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한 글자짜리 단어가 있지 않냐. 다 해당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문자폭탄. 이 기저의 팬덤정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원이 문자를 통해 의원에게 자기 견해를 전달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팬덤정치는 팬덤정치대로 건강하게 문화를 개선하고, 거기에 갇히지 않고 전체 국민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해체론에 대해서는 “처럼회를 계파 모임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처럼회 100%가 다 이재명 의원을 돕진 않았다. 당내 여러 다양한 의원 모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처럼회 소속 의원이 강력한 개혁주의자이다 보니 그분들이 보인 정치 행위 패턴이나 태도가 당 전체 이미지를 너무 강성으로 끌고간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며 “그 평가도 존중하고, 처럼회 활동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