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중국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하늘의 눈)’을 이용해 외계 문명일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포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중국 과학전문 매체 커지(科技)일보는 “베이징사범대 천문학과 장퉁제(張同傑) 교수팀이 톈옌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지구 밖의 기술 흔적과 외계 문명일 가능성이 있는 신호 몇 건을 발견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신호는 통상 발견되는 전자파와는 달라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톈옌은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있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지름 500m, 면적은 축구장 약 30개 크기인 25만 ㎡에 달한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해 2016년에 완공됐고, 2019년부터 정식 운영됐다. 전반적인 성능은 푸에르토리코섬에 있는 전파망원경 ‘아레시보’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학원은 톈옌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외계로부터 오는 신호를 수집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