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민호가 15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체코의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첫 올림픽 골을 넣었던 조민호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35세. 이날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은 지난해 10월 폐암 진단을 받은 조민호가 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했다. 경기고 재학 때 뛰어난 경기력과 성실한 자세로 기대를 모았던 조민호는 고려대 4학년이던 2008년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7년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18년 2월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별리그 A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본선 첫 골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09년 안양 한라에 입단한 조민호는 팀의 6차례 아시아리그 우승을 함께 했고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왔다. 정규리그 통산 393경기 124골에 한국 선수 통산 최다인 3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