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설문조사… 37% “불필요” “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것” 53%
국민 2명 중 1명은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인 사면이 경제에 미칠 영향 중 가장 기대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인 사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0.2%는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면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37.2%, ‘보통이다’라는 답은 12.6%였다. 최근 경제단체와 전직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 사면 검토를 제안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들도 절반 이상이 사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인을 사면할 경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53.1%로 사면이 필요하다는 응답(50.2%)보다도 많았다. 사면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4%였다. 전경련은 “국민 과반수가 기업인 사면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69.4%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쁘다’고 답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재정 확대 등이 꼽혔다. 기업인 사면에 관한 긍정적 시각이 많은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