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한국여자오픈 오늘 티오프 40년 만의 대기록-연속 우승 노려
박민지(24·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0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6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이자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작년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시즌 3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을 지켜낸 선수는 1982년의 구옥희(1956∼2013)가 유일하다. 이해에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산악지대에 있는 레인보우힐스는 코스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며 “이런 코스에서 우승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박민지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샷감각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포인트 1위를 가져온다. 박민지는 현재 상금랭킹에서만 1위다. 상금랭킹 1위를 박민지에게 내준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