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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130m “꽝”… 17년째 두자릿수 대포

입력 | 2022-06-16 03:00:00

KT전 4회 엄상백 상대 시즌 10호
데뷔 이듬해부터 이어온 대기록
통산 413호… 이승엽과 54개 차
한동희, 한달만의 홈런이 만루포




현역 최다 홈런 타자인 SSG 최정(35·사진)이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 최정은 SSG가 안방 팀 KT에 3-6으로 패한 15일 프로야구 수원 경기에서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KT 선발 엄상백(26)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홈런(시즌 10호)을 쳤다.

유신고 시절부터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보였던 최정은 프로 두 번째 시즌인 2006년(12개)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왔다. 최정이 지난해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기 전까지는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었다. 이전까지는 한화 장종훈(54)과 삼성 양준혁(53)의 15시즌 연속이 최다 기록이었다. 이날 통산 413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삼성 이승엽(46)의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도전한다.

시즌 최다 홈런 타자인 KT 박병호(36)도 3회말 SSG 선발 노바(35)에게 시즌 18호(2점) 홈런을 빼앗았다. 이 홈런으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7개로 벌린 박병호는 홈런 2개만 더하면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우고, 5개를 추가하면 통산 350호 홈런을 날리게 된다. 전날 한 타자만 잡고 데뷔 첫 승을 거둔 KT 이채호(23)는 이날 4회에 마운드에 올라 공 12개로 4타자를 막으면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와 350홈런 고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 최형우(39)도 이날 창원 경기에서 통산 348호이자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단, 이날 경기에서는 KIA가 NC에 2-7로 패했다.

롯데 한동희(23)도 지난달 15일 이후 꼭 한 달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한동희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한화 다섯 번째 투수 윤호솔(28)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이 시즌 9호 홈런은 한동희의 개인 네 번째 만루홈런이자, 두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롯데가 한화를 11-5로 물리쳤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6-3으로 꺾었고, 고척에서는 두산이 키움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