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한 카페에 설치된 ‘인터넷 익스플로러’ 추모비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경주의 한 카페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추모하는 추모비가 등장했다. 27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15일을 끝으로 지원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추모비를 마련한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기영씨(남, 40). 그는 “사회초년생 때부터 워낙 많이 써왔던 브라우저로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정씨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했던 “‘(우리는) 기계에 마음이 없다고 안심하지만 사실 인간은 기계에 마음을 줍니다’라는 말에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비록 생명이 아닌 ‘브라우저’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마지막을 기념하고자 했던 것.
한편 27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 온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5일 지원이 종료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해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브라우저인 ‘에지 브라우저’로의 업데이트 여부를 묻고 이를 수락할 시 에지 브라우저로 접속된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접속을 시도해도 에지 브라우저로 자동으로 변경돼 접속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구축된 웹사이트의 경우, 이용자의 접속이 불가능할 것을 고려해 최소 2029년까지 에지 브라우저의 ‘IE 모드’를 통해 접속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에지 브라우저의 ‘IE 모드’를 사용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