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충정아파트. © News1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서울 서대문구 충정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충정로3가와 합동, 중구 중림동과 순화동 일대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구역지정 이후 40년이 지난 마포로5구역에 대해 다양한 지역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구역을 재정비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충정아파트는 위험건축물로 철거하되,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도 보존 필요성이 인정된 ‘충정각’은 보존요소를 고려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보전정비형 정비수법이 적용된다. 충정각은 1900년 초 세워진 건물로, 서울에 남아 있는 서양식 건축물 중 유일하게 터렛(첨탑)을 가지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아울러 지형 현황 및 보전정비지구 신설에 따라 기반시설(도로) 계획을 재정비했으며 구역 내 기반시설 확보 현황 등을 고려해 구역 평균부담률은 기존 16.54% 이상에서 13.23% 이상으로 변경했다.
인접한 충정로1 공공재개발구역에 단지 내 보차혼용통로를 조성하는 정비계획 지침안을 제시, 향후 충정로·서소문로 간 도로가 연계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재정비로 주변지역과 함께 낙후된 도시경관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충정로·서소문로간 연계로 원활한 차량 통행과 보행 연속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돼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도봉구가 요청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도 원안가결됐다.
초안산근린공원을 일부 해제해 문화시설을 짓는 대신 대체공원을 결정하고, 문화시설 건립지의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으로 변경 결정하는 내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