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75bp를 인상한 것에 대해 증권가는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한 차례 더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6일 “28년 만에 한번에 75bp 를 올린 것도, 지난달 회의 때 75bp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해 놓고 회의 직전 블랙아웃 기간에 전향적으로 인상폭을 높인 것도 수요를 줄여 물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경기에 대한 부작용을 어느 정도 감내해서라도 물가를 낮춰야 하는 것이 우선 순위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시급한 물가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들이 제시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제시한 것”이라며 “물가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과 함께 예측 과정에서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된데 따른 부담을 강력한 정책 대응으로 맞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는 다음달 FOMC에서도 75bp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9월 이후 FOMC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안영진 연구원은 “올해 남은 4번의 회의 중 7월 75bp, 9월 50bp, 그리고 11월과 12월 25bp 씩 올려 연말 3.5% 수준을 베이스로 본다”며 “꾸준히 둔화되는 인플레이션을 볼 때까지는 금리 인상의 광폭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75bp 인상이 이뤄진 이후에도 1차례 더 자이언트 스텝으로 불리는 75bp 기준금리 인상이 더 진행될 가능성을 전망한다. 시기는 다음 FOMC가 열리는 7월로 예상한다”며 “또 2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 이후에도 9월과 11월에 각각 50bp씩 빅 스텝 인상이 이뤄진 이후 12월에 가서야 25bp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KB증권은 7월 75bp, 9월 50bp 인상 이후 11월과 12월은 각각 25bp 인상으로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3.50%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한 차례 추가 인상으로 3.75%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