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건강한 가치관과 소신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지태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유지태는 자신의 인생 목표가 배우 뿐 아니라 감독과 사회복지사라고 밝혔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유재석)형님도 오랫동안 남 모르게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비정부기구) 활동하셨잖나. 꾸준히 기부도 하시고. 그런 활동을 하는 게 어찌보면 저희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큰 사람인데 사회에 환원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셨는데 제작협회라든지 사회 보장이라든지 아무것도 없더라. 그때 약간 쇼크를 먹었다. ‘10년 20년을 헌신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기 인생을 바쳤는데 저 사람이 죽었는데 저렇게 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걸 위해 학교에 진학했고 비정규직의 복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다방면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간 유지태는 여성을 위한 선행을 인정 받아 2009년 남성 최초 ‘서울시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의 경우 현행 시스템이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퇴소해야 한다. 결국 폭력가정에 가서 맞고 다시 입소하는 악순환이 있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집이 필요하겠다 싶어 YMCA에서 일하고 있던 학우와 의기투합해 사람들에게 알렸더니 한 패션 브랜드에서 ‘기부를 하겠다, 대신 패션쇼에 나와달라’고 했다. 활동을 했는데 대한주택공사에서 집을 수백 가구를 받았다. 진짜 기적같은 일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유지태는 “배우 활동하는 것도 제 자아실현이지만 사각지대 복지를 밝히고 이런 역할을 하다보면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해 자신이 가진 영향력이 말 그대로 선하게 쓰인 선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