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여름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2년여간 억눌렀던 여행 욕구도 터져나오고 있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최근 실시해 1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9.7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76.2% 보다 21.1%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방역 조치 완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면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1인당 여름휴가 비용도 증가했다. 여행자들은 올여름휴가 1인 평균 예산을 7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해 약 13만원 늘었다.
여전히 국내여행 비중이 높았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 해외여행 방문자는 0.2% 수준이었지만, 올해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6.2%까지 늘었다.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로는 동남아 지역이 57.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하와이·괌 등 남태평양(18.2%), 대만·일본 등 동아시아(15.2%) 순이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방역 완화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서라도 여름휴가를 알차게 즐기려는 경향이 높다”며 “기지개 단계인 해외여행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다시 이전처럼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