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1차회의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월급 빼고 다 올랐다”고 민생경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경제전문가와 민생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정부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물가민생특위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은 괜한 엄살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민생의 어려움을 직접 챙기기 위해 오늘 물가특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5월 소비자물가는 4.5%포인트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36.3% 올랐다고 한다”며 “고유가·고환율 등 3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돌입해 (한국도)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며 “또 지난 정권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절실한 건 우리 국회의 뒷받침”이라며 “지난 정권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세부담 완화, 민간 활력 높이기 위한 법인세 인하, 고유가 부담을 낮추려는 추가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은 모두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없다면 개혁입법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구나 민주당은 정부 시행령마저 통제하겠다며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가 국회에 발목잡혀 제대로 일하지 못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생 경제가 이토록 어려운데 국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 국민의힘은 국회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원장을 맡은 류성걸 의원은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긴 터널의 끝에 다다랐나 싶었는데 예기치 못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봉쇄조치 등 영향으로 공급 측면에 상당한 충격이 와서 전세계가 저성장 고물가의 이중고에 직면했다”며 “전 세계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쌓여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물가와 민생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물가 특위를 구성해 오늘 1차 회의를 했다. 거시(유동성 관리 등 수요측 대응)뿐 아니라 미시적 사안(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유류세 조정 등)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 “관세 관련 할당관세에 대해 조치를 취한 부분이 있으나 세부적으로 품목을 늘린다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출범한 물가민생특위는 국회의원 9명과 거시경제 및 물가 관련 전문가 6명 등 총 15명 규모로 꾸려졌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실장의 강연을 듣고, 비공개로 최근 경제 현황 및 물가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