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여기서 산 차 아니잖아요.”
벤츠를 소유한 70대 부모가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가 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응대를 받아 화가 난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께서 벤츠 매장 직원한테 무시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때 A씨의 부모를 응대한 직원은 “그런 건 발레 직원이 잘 아니까 나가서 물어봐라”고 답했다. 그러나 발레 직원을 찾아간 부모는 “죄송하다. 잘 모르겠으니 매장 가서 다시 문의해 보셔라”라는 대답을 들었다.
매장에 다시 들어간 부모는 이 직원에게 재차 궁금한 점을 물어본 후에야 간단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간단한 건데 바로 설명해주지, 왜 발레 직원에게 물어보게 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직원은 “고객님, 여기서 산 차 아니잖아요”라고 대답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부모님께서는 집에 오시자마자 자식들이 이 매장에서 적어도 2번은 차량을 구매했을 텐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산 차가 아니라고 이런 응대를 받는 게 말이 되냐며 속상해하셨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그는 해당 매장에 전화해 직원과 직접 마주했다. A씨는 “제 생각에는 아무리 거기서 차를 산 고객이 아니더라도 벤츠 차량을 운전하고 있으면 간단한 질문에는 답해줄 수 있지 않냐”고 물어봤다.
황당한 A씨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차에 대해 뭘 알겠냐. 어떻게 자세히 설명하겠냐”며 “직원분 말대로 부모님께서 운전 문제라고 얘기하고 정확히 어떤 문의로 왔는지 확실하게 설명하지 않은 경우라면, 매장 안에 있던 직원이 응대하지 않고 발레한테 물어보라고 하는 게 맞는 응대냐. 모든 벤츠 매장과 딜러들이 이런 응대 매뉴얼을 갖고 있냐”고 지적했다.
직원은 “발레 직원도 우리 직원이고, 차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바쁠 때는 서로 돕는다. 그땐 제가 바빴다”고 주장했다.
참다 못한 A씨는 “나도 그 매장에서 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고객”이라고 밝히면서 “벤츠 운전 고객이 벤츠 관련 문의가 있어 매장에 방문했는데, 직원이 제대로 응대하지 않고 발레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돌아온 직원의 대답은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다”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직원이 소리 지르듯 얘기하고 25분간 본인이 우리 부모님께 그런 태도로 응대한 것에 대한 타당성과 변명만 늘어놨다”며 “결국 아무런 인정도,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부모님께서 마음 상하셨을 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다. 당연히 ‘오늘 응대가 미흡했고,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라는 사과 한마디 들을 거로 생각했다. 어처구니없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고객센터가 아니라 판매 매장이고 새 차를 구입할 이유가 없는 고객이라고 해도 저런 식의 응대는 싸가지 없는 것”, “직원이 잠정 고객 모르는 것 같다”, “하나의 브랜드 안에 속해 있는 매장이면 타 매장에서 구매했더라도 문의 정도는 응대해야 기본 아니냐”, “누가 보면 본인이 벤츠 CEO인 줄 알겠다” 등 직원의 서비스 태도를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