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건축물로 철거, 공개공지 조성할 예정”
충정아파트. 뉴스1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서울 서대문구 충정아파트가 철거된다.
16일 서울시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구역지정 이후 40년이 지난 마포로5구역에 대해 다양한 지역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구역을 재정비하면서 충정아파트는 철거하기로 했다.
충정아파트. 뉴스1
충정아파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지역 유산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보존하기로 했으나, 서울시는 안전 문제와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철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충정아파트는 위험건축물로 철거하되,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철거하는 대신 그 자리에 글·이미지 등 기록물과 구조물 등의 기념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충정각.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서울시는 아울러 지형 현황 및 보전정비지구 신설에 따라 기반시설(도로) 계획도 재정비한다. 인접한 충정로1 공공재개발구역에는 단지 내 보차혼용통로를 조성하는 정비계획 지침안을 마련해 향후 충정로·서소문로 간 도로가 연계되도록 했다.
이같은 정비계획은 향후 사업지구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정비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제안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