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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노선 천안까지 연장될까

입력 | 2022-06-17 03:00:00

15일 장항선 개통 100주년 기념식
천안시, 조기연장 추진 비전 제시




수도권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장항선 철도가 이달로 개통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맞춰 충남지역 단체장 당선인들이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경기 양주∼수원)을 연장해 수도권과 충남을 연결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천안역 광장에선 장항선 개통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선 장항선 연혁 보고, 기념사, 축사 등에 이어 ‘GTX-C 천안 희망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 퍼포먼스에서 희망과 미래, 발전의 뜻을 담아 대북을 3회 쳤다. 박 시장은 “장항선의 시발점이 천안이었듯 이번 기념식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약속한 GTX-C 천안 연장을 위한 시발점이 돼 천안 연장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장항선 개통 100년, 새로운 시작 GTX-C 천안 연장’ 슬로건을 내걸고 GTX-C 노선을 천안까지 연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항선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 6월 1일 천안역과 온양온천역을 잇는 ‘충남선’으로 먼저 개통했다. 현재는 충남 서해안을 따라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전북 군산∼익산으로 이어지는 노선에서 24개역을 운행한다. 장항선이란 이름은 1955년 지정됐고, 경부선과도 연결되면서 충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2026년에는 전 구간이 복선 전철화되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 당시 GTX-C 노선을 천안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고,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도 추진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GTX-C 노선이 천안까지 연장되면 장항선 복선 전철과 함께 경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 김 당선인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천안·아산을 디지털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우선돼야 하며 GTX-C 노선을 천안은 물론이고 아산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는 GTX-C 노선 연장을 위해 대국민 여론전과 홍보전에도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천안시는 장항선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20일까지 천안역 구내 통로에서 열어 GTX-C 노선 연장의 당위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21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항선 100년 역사의 의미와 GTX-C 노선 연장 필요성을 논의하는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선 단국대 김현수 교수가 ‘GTX-C 연장과 천안역세권의 연계 잠재력’에 대해 발표하고, 남서울대 김황배 교수가 ‘광역급행철도 GTX-C 천안 연장 타당성 및 기술 검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