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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사령탑’ 파우치, 4차 접종에도 확진

입력 | 2022-06-17 03:00:00

“증상 경미… 바이든 등과 접촉 안해”
청문회 일정 취소하고 재택근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82·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총 네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15일(현지 시간)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은 경미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나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며 그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돼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냈으며 두 차례 추가 접종도 마쳤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할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취소했다. 파우치 소장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부터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과학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불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과 종종 마찰을 빚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