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속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린 6일 경기 의왕시의 한 밭에서 농민이 고추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2022.6.6/뉴스1
최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 농작물의 가뭄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농작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이달부터 배추·무 등 주요 채소의 수매 비축을 추진해 필요 시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평균 51㎜ 강수의 영향으로 가뭄상황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당 수준 해갈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최근 강수가 적었던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에 이달 14일에서 16일 사이 20~30mm 수준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줬다.
앞서 지자체에서는 가뭄해소를 위해 이달 15일까지 가뭄발생 지역에 관정 등 용수원 개발 3251개소, 양수기 2135대, 송수호스 2010km, 굴삭기 1412대, 급수차 661대 지원 등 급수대책을 추진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급불안 상황에 대비해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이달 15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상황실장을 맡아 총괄반과 품목별 5개반(노지채소반, 과수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을 운영해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게 된다.
이 밖에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해 주요 채소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6월부터 배추·무·마늘·양파와 감자를 포함한 4만톤 수매 비축을 진행 중이며, 필요 시 비축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품목별로 배추는 여름철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해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톤 비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가격상승시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는 여름철 수급불안에 대비 봄무 2000톤 비축을 추진 중이며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공급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파는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내년 3월 기간의 수급불안에 대비해 2만 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도매시장 상장이나 공매·직배 등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달 시장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응해 6월 전 출하되는 조생양파 출하를 6월로 연기했다.
감자는 향후 수급불안에 대비해 6000톤(노지 봄감자 4000톤, 고랭지감자 2000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 시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전망 등의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해 재배작목과 재배면적의 합리적 결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민간에서 사전 비축한 물량을 수급불안 시 출하토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공급부족시 도매시장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공급 과잉 시에는 과잉물량 조절 또는 농업인의 가격하락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확대해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