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학자들이 제기하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선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두번째로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6%의 낮은 실업률과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유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라”며 “21세기 2분기를 장악하는 데 어떤 나라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 이건 과장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잘못이라면 왜 세계의 다른 주요 산업국가에서 물가 상승률이 더 높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경제의 변동성, 치솟는 원유 가격과 관련해 “미국 국민들이 정말 우울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킨 러시아 제재에 대해선 “선거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최고사령관으로서 결정해야 했다”며 자신이 직면한 어려운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요 석유회사들이 생산을 늘려야 할 만큼 늘리지 않고 가격 인상으로 이득을 봤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단지 투자자들만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세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내놓은 1조9000억달러(약 2451조9500억원) 규모 코로나바이러스 구제 법안이 물가 상승을 촉발시켰다는 비판에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터뷰는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성과와 국가 방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반적으로 성인 10명 중 2명만이 미국이 올바른 강향으로 가고 있다거나 경제가 좋다고 답했다. 이는 4월의 10명 중 3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