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캡처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대학생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자신에게 과외받던 중학생 1학년 B 군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군과 나란히 앉아 수업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B 군 가슴에 다섯 번 연속으로 주먹을 날렸다. 뒤통수를 움켜잡아 책상으로 밀치고는 주먹으로 등뼈를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겁에 질린 B 군의 허벅지를 강하게 주먹으로 짓이기는 모습도 보인다. CCTV에 포착된 폭행은 18분이나 계속됐다.
채널A 캡처
폭행의 이유는 수학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다는 것. B 군 어머니는 “(A 씨가) ‘네가 잘못했으니까 맞는 거고, 내 수업시간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다 맞는다’(고 했다고)”고 말했다.
A 씨는 “아이가 집중 못하면 체벌해도 된다는 어머니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B 군 어머니는 “손찌검하지 마시고, 저는 차라리 매로 손바닥을 한 대 때리든지 하지 신체접촉으로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B 군 측은 지난달 20일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접근금지 조처를 내렸고, B 군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신변보호에 나섰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