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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당대표 나가야겠다…조만간 정리해 발표”

입력 | 2022-06-17 11:53:00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도왔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아직 결심은 안 했지만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는 “당내 계파 싸움이 계속되면 2년 뒤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겠냐. 절대 나오기 힘들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싸움을 정지시키고 ‘같이 살자’, ‘같이 가자’ 이게 돼야 총선에서도 이기고 다음 대선에서도 이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앞장서서 당내 단합을 하자, 같이 함께 하자고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것이 안 보인다”며 “물론 이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심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 그걸 뛰어넘어서 함께 가겠다는 얘기를 확실하게 하고 뭉치자는 얘기를 해야 다음 문제가 풀어지지 자기 계파만 챙기겠다는 식으로 얘기되면 그건 아니겠지만 앞으로 당의 진로가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의 대선과 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 의원만 책임이 있는 건 아니다. 다 책임이 조금씩 있다”면서도 “대선 후보였던 그분이 가장 책임이 많은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 공무원 피살’ 사건의 공무원 A씨의 월북 의도를 두고 해양경찰이 기존 발표를 번복한 데 대해서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정권이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왜 이걸 새삼스럽게 얘기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슨 뜻을 가지고 새롭게 갈등을 만들려고 하나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진행된 결과가 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에는 “당연히 보복 수사이다. 2019년 자유한국당이 고발했는데 3년간 묶어놓다가 지난 3월 말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선거 끝나고 이게 뭐냐. 누가 봐도 정치 보복의 시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이 다음 정부까지 임기가 유지될 경우에는 “1년 이상 (임기가) 남았을 경우에는 인정을 받고 1년 이내로 남은 분들은 사퇴하게 하는 법으로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국회 패싱 방지법’에 대해서는 “시행령은 입법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테두리를 벗어나 마음대로 하게 되면 입법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예전에도 경험했기 때문에 유승민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거의 같은 법안을 하자고 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의 지인 동행 논란으로 촉발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식 조직 없이 대통령 부인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비선 조직 문제점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