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활용 야놀자 측 “건강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선생님 뜻”
이달 8일 세상을 떠난 국민 MC 고(故) 송해 씨가 출연한 여행 플랫폼 ‘야놀자’ 광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인을 향한 추모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야놀자’ 측은 송해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 3개를 공개했다. ‘영원한 국민 MC 송해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송해 선생님, 야놀자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등이었다. 광고 영상들은 송해 씨가 34년간 진행했던 KBS ‘전국노래자랑’의 오프닝인 “전국~”으로 시작한다. 각 영상에서는 송해 씨가 말을 타거나 서핑을 하고,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합성이다.
야놀자 측은 “생전 고령이던 송해 선생님이 장시간 광고 촬영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영상들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야놀자 측은 “선생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셨다”면서 “평생을 오천만의 놀이꾼으로 살아오신 송해 선생님, 이제는 하늘에서 더 신나게 노실 수 있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대중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송해 씨의 모습이 담긴 광고 영상은 17일 오후 2시 기준 각각 37만 회, 27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고 추모 영상은 154만 회를 기록했다.
진짜 송해 씨의 모습과 목소리는 아니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송해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광고는 그냥 넘길 수가 없더라. 울면서 봤다” “항상 에너지를 주셨던 멋진 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천국에서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해 씨는 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올 4월에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