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박홍근 단장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우선실천단은 17일 은행연합회를 찾아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삼중고 위기를 언급하며 은행권의 자발적인 사회적인 책임 이행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리폭등 대비 서민대출금리 안정화를 위한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위기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지만 은행권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비 올 때 우산 뺏는 것이 아니라 우산을 넓게 펼쳐주는 포용적인 금융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어려울 때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결국에 은행권도 살고 대한민국 전체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생우선실천 부단장을 맡은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금리가 올라 서민들의 가계대출 상당 부분이 부동산 관련 대출인데 진짜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위 예대금리차는 거의 최대치로 걷혀 금융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거의 세계 최고치를 찍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넘어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라며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예대금리차도 줄여 서민 부담을 줄여주고, 서민금융상품도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시민이 금융권을 이용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은행이 좀 더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우선실천단 가계부채대책팀장을 맡은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권이 큰 이익을 얻었는데, 과거 외환위기 시절 정부가 은행권에 169조원을 투입한 적이 있다. 은행이 보이지 않는 배려를 받아 왔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에게 상환유예를 또 연장하는 것도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지혜를 모아야 할 때로 그래야 경제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은행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지금은 고금리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으로 인해 환율 등 여러 문제가 어렵다”며 “지속하게 되면 결국 실물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는 시점이 다가온다. 저희도 금융권과 논의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