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돌입한 무기한 총파업이 종료된 지 나흘이 흘렀지만 인천항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인천항의 장치율은 85.4%를 기록하며,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 기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장치율을 보였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 이전인 지난 5월 인천항 평균 장치율인 79.1%와 비교하면 6.6%p 높은 수치다.
반면 인천항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총파업 종료 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인천항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1000TEU를 기록했다. 평시 인천항의 반출입량은 9800TEU로 이와 비교해 10.3%p 증가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인천의 항만을 관리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는 총파업으로 인해 묶여있던 화물 물량들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장치율이 올라간 것일 뿐 인천항의 물류 소통이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인천신항에 위치한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화물을 싣고 내리는 화물차들로 붐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컨테이너 장치율·반출입량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터미널 운영사별 동향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7일부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 생존권 보장안 마련 ▲지입제 폐지 및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한 지 8일째인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와 5차 면담 끝에 파업을 철회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