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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유공자·보훈가족 영접 “한분 한분이 영웅”

입력 | 2022-06-17 15:58:0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130여 명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전쟁기념관 2층 전시실에 마련된 오찬장 입구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직접 영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며 “여러분 한분 한분이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공자와 유족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예우할 것”이라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온몸으로 지켜내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며 “보훈 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보훈 단체장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 묵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오찬에는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엎드린 자세로 발견돼 수습된 고(故) 조응성 하사, 10년 전 포항에서 수습돼 지난 5월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종술 일병의 가족들이 초청됐다.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양궁 김강훈·사이클 나형윤 선수, 김정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장, 강길자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장 등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영웅으로 태극 무공훈장이 서훈된 고(故) 임부택·최용남 씨의 자녀,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과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수여했다. 대통령이 직접 명패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명비를 찾아 고(故)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